사진 두 장은 열람실 원형 벤치와 도서관 타원 벤치입니다. 하나는 기둥을 둥글게 두르고 있고, 하나는 섬처럼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둘 다 매장에서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 공간에 맞춰 만든 것입니다.
새로 맞추면 목공부터 다시입니다
이런 좌석을 새로 사려면 도면부터 다시 그려야 합니다. 둥근 나무틀을 짜고, 곡에 맞춰 속을 깎고, 그 위에 천을 씌웁니다. 공정이 세 개인데 천갈이는 마지막 하나만 합니다. 값이 몇 배로 벌어지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게다가 틀은 대개 멀쩡합니다. 사람이 앉아서 닳는 것은 천과 속이지 나무가 아닙니다. 멀쩡한 틀을 버리고 똑같은 것을 다시 만드는 셈이니 아깝습니다.
여기는 속이 먼저 주저앉습니다
학원·독서실·도서관 좌석은 상하는 모양이 카페와 다릅니다. 카페는 사람이 계속 바뀌면서 쓸려서 닳고, 여기는 한 사람이 한 자리에 오래 앉아서 눌립니다.
그래서 겉감은 아직 멀쩡한데 앉으면 딱딱한 자리가 생깁니다. 속이 눌려서 바닥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런 자리는 겉감보다 속을 바꾸는 것이 먼저입니다. 겉감이 쓸 만하면 벗겼다가 다시 씌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면 훨씬 적게 듭니다.
곡선은 조각으로 나눠 잡습니다
원형·타원 좌석은 천 한 장으로 덮을 수가 없습니다. 평평한 천을 둥근 면에 씌우면 반드시 남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각으로 나눠서 만듭니다. 곡을 재서 조각 모양을 뜨고, 박아서 이어 붙인 다음 씌웁니다. 조각을 몇 개로 나눌지가 솜씨입니다. 적게 나누면 주름이 지고, 많이 나누면 솔기가 어지럽습니다. 사진의 원형 벤치는 이음선이 등받이 뒤로 가게 잡았습니다. 앉는 사람 눈에는 안 보입니다.
쉬는 기간에 몰아서 합니다
학원과 도서관은 쉬는 기간이 있습니다. 방학이나 휴관일입니다. 그때 몰아서 하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다만 쉬는 기간은 짧습니다. 그래서 날짜를 먼저 잡고 시작합니다. 좌석 수를 세고, 원단을 미리 받아 두고, 첫날 아침에 들어가 그 안에 끝냅니다. 원단이 늦게 들어와서 기간을 넘기는 일이 제일 곤란하므로, 한 달쯤 전에 연락 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방염이 필요한 곳
공공시설은 방염 원단을 요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필요하신 등급과 서류 형태를 알려 주시면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해서 알려 드립니다. 구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된다고 해 놓고 나중에 못 하면 그쪽 일정이 통째로 엉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