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이야기 ·

낡은 앤티크 소파를 카멜 가죽으로

이런 소파는 새로 사려고 해도 같은 물건이 없습니다. 원목에 조각이 들어간 것은 요즘 만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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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죽
  • 전후

사진 두 장이 같은 소파입니다. 앞의 것이 맡기기 전, 뒤의 것이 끝난 뒤입니다. 꽃무늬 천이 삭아서 색이 다 빠지고 앉는 자리가 반들반들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나무는 멀쩡했습니다. 등판 위쪽 조각도, 팔걸이 끝의 말린 부분도 깨진 데가 없었습니다. 이런 소파를 버리는 것이 제일 아깝습니다. 같은 조각을 다시 새겨서 만들려면 값이 몇 배로 올라갑니다. 애초에 그렇게 만들어 주는 곳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앤티크는 천을 벗기는 일이 절반입니다

요즘 소파는 겉감이 몇 장으로 나뉘어 있어서 뜯기가 수월합니다. 옛날 앤티크는 다릅니다. 나무에 직접 타카로 박고, 그 위에 장식 못을 촘촘히 박아 마감한 것이 많습니다. 그 못을 하나씩 빼야 하는데, 급하게 하면 나무가 패입니다. 패인 자리는 새 천을 씌워도 표가 납니다.

그래서 이런 소파는 벗기는 데만 한나절이 갑니다. 뜯으면서 나무 상태를 같이 봅니다. 접합부가 벌어져 있으면 그때 잡습니다. 천을 씌우고 나면 손댈 수 없는 자리라, 벗겼을 때가 유일한 기회입니다.

카멜로 고른 이유

원목 색이 짙은 갈색이라, 겉감을 어두운 색으로 하면 소파 전체가 하나의 검은 덩어리로 보입니다. 조각이 아무리 좋아도 안 보이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나무보다 밝은 쪽으로 갑니다. 카멜은 그 자리에 잘 맞는 색입니다.

색을 고를 때 저희가 늘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소파 색을 먼저 정하지 마세요. 이미 정해져 있는 것 — 나무 색, 바닥, 커튼 — 을 먼저 두고 그 사이에 들어갈 색을 고르는 것이 실패가 적습니다. 견본을 들고 가서 그 집 조명 아래에 대 보고 정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가게 조명에서 고른 색과 집에서 보는 색은 정말 다릅니다.

앉는 자리는 조금 단단하게

앤티크 소파는 등받이가 꼿꼿하게 서 있습니다. 여기에 무른 속을 넣으면 엉덩이만 푹 꺼지고 등은 떠서, 앉은 자세가 어정쩡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소파는 조금 단단하게 넣습니다. 단단한 쪽이 허리에도 낫고, 앉았다 일어서기도 쉽습니다.

지금 쓰시는 소파가 너무 딱딱했는지 너무 푹 꺼졌는지만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그 반대로 잡아 드립니다. 말씀이 없으시면 중간으로 갑니다.

햇수보다 상태입니다

“너무 오래됐는데 되나요” 하고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햇수는 숫자일 뿐입니다. 팔걸이를 흔들어 삐걱대지 않으면 됩니다. 이십 년, 삼십 년 된 소파가 아주 잘 나온 적이 여러 번입니다. 반대로 산 지 오 년 됐는데 뼈대가 삭아서 못 한다고 말씀드린 적도 있습니다. 못 하는 것은 못 한다고 말합니다.

사진

이 글에 나온 시공

맡기기 전 낡은 꽃무늬 앤티크 소파
맡기기 전천은 삭았지만 나무는 멀쩡
카멜 가죽으로 새로 씌운 앤티크 소파
끝난 뒤같은 뼈대 · 카멜 가죽

이 글은 저희가 직접 쓴 것입니다

손님 후기가 아니라 작업하는 사람이 쓴 이야기입니다. 사진은 실제로 한 시공이고, 지어낸 손님·날짜·금액은 한 줄도 없습니다.

되는 소파인지 보는 법 보기

사진 세 장이면 금액이 나옵니다

정면 · 옆 · 상한 자리. 보고 전화로 못 박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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